한국어문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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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6 13:18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저능아’가 아니라 ‘지적장애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7  
   http://news.joins.com/article/21902044 [4]
미국 영화 ‘아이 엠 샘(I Am Sam)’이 있었다. 지적 장애로 일곱 살 지능밖에 갖지 못한 주인공 샘이 보호시설에 빼앗긴 딸을 찾아오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샘이 아빠로서 양육 능력이 없다는 선고를 받음으로써 딸 루시가 사회복지기관으로 옮겨진 것이다.
 
샘이 아이를 기를 능력이 없다고 지레 판단하듯 우리는 지적 장애가 있는 사람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시선은 그들을 부르는 말에서도 나타나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사람을 ‘저능아’라 부른다. ‘저능아’라는 말 속에는 지능이 낮아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선입견이 배어 있다. 샘처럼 어른이 돼도 아이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저능아’라 불러서는 곤란하다.
 
‘지적장애인’이 바른말이다. 이 말에는 지적으로 다소 장애가 있을 뿐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장애는 극복이라는 말과 잘 어울리므로 이 말에는 치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그래서 이 단어는 객관적이고 포용적이다.
 
지적 장애는 초기에는 ‘정신박약’으로 불리다 ‘정신지체’로 바뀌었다. 2007년에는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지적장애’로 변경됐다. 법률적으로도 이들을 ‘지적장애인’이라 부르는 것이 맞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입력 2017.09.04 01:00 수정 2017.09.04 01:20